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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5800 익스프레스뮤직 개봉기

동생이 사용하던 LG의 초콜릿1이 드디어 맛가기 시작했다.
키패드가 문자 입력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나타나고...
아무튼 영상기변의 조건으로 끝물인 노키아 익뮤로 갈아타게 해줬다.


상자 뒷면에는 제품의 간략한 특징들을 표기하고 있다.

음악 재생 전용폰임을 내세우는 Play
WiFi로 인터넷 접속을 하여 멀티미디어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Share
그리고 Touch...

이 3가지 단어가 익뮤의 모든 것을 표현해주고 있지 않나 싶다.


요즘 익뮤와 같은 스마트폰은 고가의 제품인데다가
(익뮤는 고가?가 아니다... -_-;)
단순히 휴대하는 물건이 아닌 한 사람의 생활에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버린게 바로 휴대폰이다.
그래서 이러한 제품의 봉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키아에서는 은박의 비닐 스티커를 봉인라벨로 사용하고 있다.


상자를 열면 바로 익뮤가 보인다.
노키아에서는 제품 생산 단계에서부터 바코드를 이용하여 관리를 하는가보다.
2차원 바코드 스티커가 붙여진 불투명한 비닐로 포장되어 있다.


익뮤를 들어내면 상자의 중간층에는
노키아 모든 제품군에서 통용으로 사용되는 전용 충전기와
이어셋, 그리고 배터리가 부속품으로 들어있다.

노키아 6210 네비게이터와 동일하게
배터리는 국내 환경을 고려하여 2개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배터리 1개만을 제공한다.)


상자의 하단층에는 음악 재생 전용폰답게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는 전용 리모컨과
PC와의 연동을 위한 USB 데이터 케이블,

그리고 익뮤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준 기타 피크 모양의 터치펜?이 달려있는 핸드스크랩이 있다.

물론 두꺼운 상세 사용 설명서와 간단한 설명서,
외산폰이므로 지원가능한 서비스 및 주의 사항을 적어놓은 안내서가 있다.


네비게이터 때와 동일하게 익뮤의 실제 크기와 같은 사진을 상자 겉면에 나타낸 것은 칭찬할 일이다.


네비게이터 때에는 폰 전면 슬라이드 상단부에 고유의 '네비게이터' 표기를 지우고
'SHOW'를 집어넣더만 이번 익뮤에서는 뒷 커버에 흰색으로 새겨넣었다.

그나마 다른 삼성이나 LG 휴대폰들보다 나은 점은 외산폰이고 외국에서도 많이 팔린 제품인지라
이베이를 통해 싼 값에 교체용 케이스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보기 싫은 통신사 마크 정도야 기스내며 지울 필요가 없어진다.


어자피 지워지지도 않을거 같은 쇼!
제조사인 노키아 문구는 음각으로 해둬서 눈에 거슬리지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제조사 위에 통신사가 있는 우리네 이동통신 시장의 모습이 대변된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분명 배터리를 2개씩이나? 제공하고 갈아끼워 사용하도록 설계된 익뮤이지만
정작 뒷커버는 쉽게 열리지 않는다.

이전 네비게이터 개봉기에서 밝힌바 있지만 이는 인식의 차원에서 비롯된 차이점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배터리를 다 사용하면 이미 충전된 배터리로 갈아끼워 사용한다는 개념이지만
노키아가 위치한 유럽쪽에서는 배터리의 수명이 다 되면 새 배터리를 사서 갈아끼워 사용한다는
개념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해외에서는 1개만 제공하던 배터리를 2개로 제공한다는 점은
대한민국 노키아 유저들을 위한 배려일 수도 있으나!
기본 구성품으로 주던 8GB의 카드를 반토막난 4GB짜리로 제공한다.
또한 해외판에서는 기본 구성품으로 있던 전용 휴대 가능한 거치대도 안주고,
나름 쓸모있을듯한 TV-Out 케이블은 말 그대로 Out하여 국내판에서는 빠져있다.

뭐 노키아 정품 배터리 추가로 인한 가격이
메모리카드의 용량 다운, 거치대와 TV-Out 케이블을 빼는 가격과
엇비슷하게 맞아떨어지는 상황인지라 손해보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덜 받은 느낌을 지울순 없는게 사실이다.


뭐 국내에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규격화된 24핀 데이터/충전 단자가 널리 사용된지 오래이고,
노키아도 자신들의 2mm 전용 충전 단자를 노키아 브랜드를 단 모든 휴대폰에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고려하여 배터리를 2개 제공하는 점은 확실히 '배려'라고 본다.

삼성이나 LG 등등 국내 휴대폰들도 주렁주렁 변환젠더를 딸려주고 있는 판국에
용량이 큰 정품 배터리를 추가로 주는 것을 제조사에게 뭐라 할 수는 없다.
따지고 보면 애플의 아이폰이나 노키아의 익뮤나 충전 단자가 국내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건 아닌데
아이폰보다 익뮤가 나은 점은 배터리를 바꿔 끼울수 있다는 것이다.


배터리 커버를 열면 초록색의 기판이 바로 드러나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깔끔하지 못하고 튼튼해 보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게 할뿐만 아니라
싸구려 같은 이미지를 느끼게 한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해외 배낭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내게 기판의 접점부를 이용하여 언락을 한다는 사실은
노키아 폰의 유용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해외에서 이동통신사에게 비싼돈 줘가면서 로밍할 필요가 없다는거다.
(아직 익뮤는 언락이 안된다고 하지만 내가 사용하고 있는 네비게이터는 언락이 가능하다.
또한 국내에서 절름발 신세인 네비게이션 기능을 해외에서는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노키아 제품을 생산하는 라인중에 중보급형과 최고급 모델을 생산하는 공장이 우리나라 마산에 있다.
이번 익뮤도 이전 네비게이터와 같이 마산 노키아 TMC에서 생산되어 '마데 인 코리아'가 찍혀있다.


배터리 삽입은 네비게이터와는 다르게 접촉 단자가 위쪽으로 향해있어
배터리 모델명이 아랫면으로 향하게 된다.
즉, 거꾸로 끼우게 된다.


반도체 업계 빅3로 인텔, 삼성, TI가 있다면
렌즈 업계에서는 슈나이더, 로덴스톡, 그리고 칼자이스가 있다.
이전 국내 출시되었던 네비게이터에도 320만화소의 오토포커스를 지원하는 똑딱이급의
끝내주는 폰카가 이번 익뮤에서도 부족함없는 성능에 칼자이스 인증 렌즈로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익뮤사면 소니 보급형 디카를 덤으로 줬다고해도 무방하다고 말하고 싶을만큼 뛰어난 화질을 보여준다.


흰색 바탕에 파란색의 노키아
흰색과 파란색의 만남은 색감의 깔끔한 조화가 아닐까 싶다.
삼성도 동일하다. -_-


띠디딩딩~
휴대폰 제조업의 대부다운 부팅 화면.
단순한 전화기에 감성을 불어넣는 노키아의 정체성을 직접 보여주는 장면이다.
기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겠다는 정신이 담겨있다.
노키아 하면 떠오르는 벨소리 노키아튠에도 노키아의 이러한 노력이 엿보인다.


전세계로 수출되는 전자제품들은 (해외향이라 하지요!)
맨 처음 전원을 켜면 이렇게 국가 선택이나 언어 설정을 요구한다.
국내에 출시한 익뮤는 국내용으로 펌웨어가 기록되어 있어 언어는 한글로 나온다.

일단 이것으로 개봉기를 마치겠습니다.
동생의 폰이라서 추후 시간과 기회가 허락되면 저의 항해사와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