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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폰 디브랜딩하기 - 디브랜딩?


이번 포스팅에서는 노키아 폰과 관련하여 '디브랜딩'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디브랜딩'이 무엇인가?
현재 노키아는 IT 갈라파고스인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2가지의 유통경로로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우리나라와 같이 이동통신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경로가 있고, 두번째로는 제조사인 노키아가 직접 판매하는 경로가 있습니다.

소비자가 전자와 같이 이동통신사를 통해 노키아 폰을 구입하게 되면 기기 값을 할부로 할 수 있고,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및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상당히 저렴하게(또는 공짜로) 구입 할 수 있습니다만 휴대폰 사용에 약정 기간을 걸어야합니다.
반면 노키아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판매점에서 구입하게 되면 공장출하가격 그대로 일시불로 주고 사야하지만 소비자 마음대로 원하는 이동통신사를 골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이동통신사를 통해 구입해야하는 우리나라에서의 유통경로에 비춰보면 전자는 신규가입이나 번호이동과 같이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가입하면서 할부와 약정, 그리고 보조금을 이용해 싸게 구입하는 방법이고, 후자는 완납된 공기계를 구입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정확히 따지고 보면 다르다는 것을 아시게 될것입니다.

아무튼,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되는 노키아 폰은 공장 출하 시 '브랜딩'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SKT용 모든 휴대폰에 통합메세지함을 껴넣듯이 해당 이동통신사에서 자사 망만 이용하게 하려고 통신환경과 관련된 설정을 바꾸지 못하게 하거나 자사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나 기능의 메뉴를 지우거나 돈벌이에 큰 도움이 되는 무선데이터망을 이용하는 서비스 프로그램 등과 같이 자사에 유리하게 휴대폰을 수정하는 과정인 것입니다.
(물론 KT를 통해 출시된 노키아 네비게이터도 '폰꾸미기' 서비스 프로그램이 추가되어 있으며, 다른 이동통신사 망을 이용하지 못하게 통신환경 설정을 바꾸지 못하도록 락이 걸려 있습니다.)

반대로 제조사인 노키아가 직접 판매하는 휴대폰에는 이러한 쓰잘대기 없는 프로그램들이 없으며, 어느 망이든 사용할 수 있도록 통신 관련된 설정을 편집할 수 있고 폰의 모든 기능이 살아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브랜딩' 과정을 거친 노키아 폰을 '브랜디 폰'이라 부르고, 아무런 수정이 가해지지 않은 깨끗한 순정의 노키아 폰을 '바닐라 폰'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우선 노키아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휴대폰을 제조,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 폰 두 영역에서 시장 점유율 1위인 만큼 많은 종류와 어마어마한 판매 대수 때문에 노키아가 어떠한 목적에 의해 전략적으로 내놓은 휴대폰이 아닌 이상 웬만한 폰들은 하드웨어적으로는 똑같지만 펌웨어(롬)에 의해 '브랜디 폰'과 '바닐라 폰'으로 나눠지게 되는 것입니다.

즉, 모델명만 같다면 내 맘대로 펌웨어(롬)만 덮어씌워 '브랜디 폰'으로 만들거나 '바닐라 폰'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동통신사가 손댄 '브랜디 폰'을 깨끗한 '바닐라 폰'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브랜딩'의 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디브랜딩'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디브랜딩: '브랜디 폰'에 '바닐라 폰'의 순정 펌웨어를 강제 적용시키는 과정, 또는 그러한 작업.



2. '디브랜딩'을 하려는 이유?
'디브랜딩'을 하려는 이유는 여라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전 내 휴대폰을 깨끗하게, 가볍게, 자유롭게 사용하고 싶은 이유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KT를 거쳐 판매된 노키아 6210 네비게이터의 경우 이동통신사가 무선데이터망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폰꾸미기'라는 프로그램을 탑재시켰으며 메뉴와 메인화면 상에서 숨기거나 아얘 프로그램을 삭제할 수가 없어 깨끗하지가 않습니다.
또한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브랜디 상태보다 디브랜딩을 한 상태가 램 사용률이 낮을뿐만 아니라 배터리 소모도 적습니다. (무언가에 의해서 이러한 차이가 있는건 사실입니다.)

KT가 브랜딩 과정에서 많은 수정을 가한것은 아니지만 많은 네비게이터 유저들이 상업성이 돋보이는 '폰꾸미기' 하나만 없애기 위해서 디브랜딩을 택하고 있습니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이 글이 디브랜딩을 하자고 설득하기 위해 작성된 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유저로써 더욱 스마트하게 사용하기 위해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IT기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는 취지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