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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준비는 절대로 배반하지 않는다. - 3.항공권 이야기

오늘 포스트를 통해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제가 알고있는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이전 효군, 유럽에 미치다! - 여행 계획을 세우다.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아직 계획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전 포스트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3. 유럽까지 날아가자 - 항공권

자! 이번에는 유럽 가는데 '꼭' 필요한 항공권에 대해서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좀 헷갈릴수 있지만 반드시 알고서 넘어가야 할 것이 바로 '항공권'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항공권은 엄밀히 따지고 보면 '비행기 표'가 아니라 항공사 이용과 관련된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즉,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과 관련된 일종의 '소비자 권리'나 '서비스'를 항공권이라 말할 수 있다.
아직 항공권에 대한 개념이 잡히기 힘들겠지만 이 글을 차근차근 읽다보면 항공권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선 항공권을 구입하기 전에 여권이 있어야 한다!
항공권을 구입하는 과정중에 여권 번호를 알려줌으로서 항공사에서 필요로 하는 개인 정보를 제공
하기 때문이다. 아직 여권을 발급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면 철저한 준비는 절대로 배반하지 않는다. - 1.여권 이야기를 참고하길 바란다.

항공권과 관련된 절차를 간략히 알아보자면...
1. 항공권에 대해서 정보(가격, 경유지, 연결편 등등)를 수집한다.
2. 자신에게 알맞은 항공권을 구입한다. (여기서 여권 정보를 기입하고, 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
3. 출국 전에 E-Ticket을 프린트하여 준비한다.
4. 출국 당일 공항에서 해당 항공사 창구에서 E-Ticket을 비행기 표로 바꾼다.
5. 비행기 표에 표시된 탑승 시각 보다 1시간~30분 정도 일찍 출국장으로 향한다.
6. 여권과 비행기 표를 들고 출국심사와 보안검색대를 통과한다.
7. 비행기 표에 표시된 게이트 번호를 찾아 이동한다.
8. 게이트에 마련된 항공사 창구에서 여권과 비행기 표를 확인하고 탑승한다.
9. 짐을 짐칸에 넣고, 안전벨트를 맨다.
10. 굉음을 내면서 한국을 떠난다.
대략 이런 과정이지만 여기서는 항공권 구입과 관련된 1번과 2번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하겠다.

돈이 많으면 국내 항공사의 직항편, 돈이 없으면 외국 항공사의 연결편!
이건 정말이지 배낭여행에서 '진리'로 통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말 그대로 돈이 많으면 한국말 하는 이쁜 누나들과 유럽으로 한번에 가는 것이고, 돈이 없으면 영어는 기본이고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해 아무튼 나도 모르는 언어를 쓰는 그저그런? 누나?들과 중간 중간 유럽이 아닌 다른 나라들의 국제공항을 구경하면서 비행기도 기종별로 갈아타면서 쉬엄쉬엄 가는 것이다.

위의 이야기는 웃자고 한 얘기이지만 사실!이고, 현실!이다.
배낭여행 자금이 많다면 유럽 주요 도시를 한번에 갈 수 있는 국내 항공사의 직항편을 선택하면 되지만 나처럼 반년이 넘게 아르바이트로 겨우 겨우 배낭여행을 준비했다면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외국 항공사의 연결편을 주저하지 않고 선택할 것이다.

사실 확인을 위해 효군!이 항공권 구입에 좋다고 생각하는 인터파크 해외여행 사이트에서 알아보았다.
두 항공권의 조건은 동일하게 2011년 3월 1일에 출국하여 31일에 귀국하는 항공권으로 도착지는 런던, 출발지는 파리로 설정하였다.


직항편을 운영중인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 성인용금을 보면 140만원대이다.
그리고 외국 항공사인 말레이시아항공이나 영국항공, 일본항공, 에바항공과 같은 경우에는 약 60만원이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다면 실질적으로 외국 항공사는 100만원대로 오르게 되고, 국내 항공사는 180만원대로 오르게 된다.

항공권은 실시간으로 변한다!
항공권 구입에서 중요한 점은 항공권과 관련된 상황은 실시간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항공권 가격의 실시간 변동은 항공 유가(비행기 기름 값)가 주도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항공권 가격은 항공 유가와 깊은 관련이 있다. 석유 산유국의 정치적인 또는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항공유가 급등하게 되면 항공사에서는 항공권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예전에는 항공 유가의 변동으로 인한 손해를 항공사에서 부담하였지만 지금은 유류할증료를 도입하여 그 부담을 승객과 나누고 있다. 그러므로 유류할증료의 변동 추세를 안다면 유리한 시기에 항공권 구입이 가능하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권을 구입하는 시기가 아닌 결제하는 시기에 맞춰져서 부과되므로 할증 이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매년 3월달에 큰 폭으로 상승한다는 점을 인지해두는 것이 좋다.

반대로 항공권 구입과 관련하여 절대 불변의 법칙이 몇 가지 존재한다.
1. 비성수기에는 항공권도 싸다.
성수기에 항공사는 몰려드는 승객들 때문에 손해볼 일이 전혀 없지만... 비성수기에는 상황이 역전된다.
비행기를 운영하는 비용은 성수기나 비성수기나 똑같은데 비성수기에는 탑승 인원이 적어서 수입이 적어지므로 자연스럽게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성수기 때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내놓는 땡처리 항공권이 등장하게 된다. 텅 빈 좌석으로 운영할 바에 싼 가격으로 팔아서 손해를 조금이나마 줄여보자는 의도에서 나오는 것이다.

2. 일찍 예약하면 싸다.
국내 항공사보다는 외국 항공사의 경우에 크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이득이 된다.
지금 1개월 후, 3개월 후의 항공권 가격을 알아보면 큰 변동없이 유지되는듯 보이지만 1개월 이내의 시점에서는 항공권의 가격이 날마다 오르게 된다.

3. 경유지가 많을수록, 대기시간이 길수록 싸다.
분명히 경유지가 많을수록 비행 시간도 길어지고 비행기를 갈아타야하는 불편함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격이 싼 것은 분명하다. 또한 대기시간이 길수록 가격이 싼 것도 마찬가지인데 자국기가 아닌 외국 항공사가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대기시간과 관련해서 개인적인 의견을 내세우자면 경유나 환승을 하는 경우 해당 공항의 입장에서 외국 국적의 항공기는 바깥쪽 게이트로 할당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 탑승동 서쪽 끝에서 내려서 무거운 짐과 캐리어를 이끌고 동쪽 끝에서 연결편으로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이러한 점 때문에 대기시간이 2시간인 경우가 가장 좋으며, 다음으로 좋은 경우는 밤을 끼고 12시간 대기하는 것으로 공항 내 트랜짓 호텔을 이용하면서 피로를 풀 수 있으므로 좋다. 안 좋은 경우는 대기시간이 1시간인 경우로 갈아타는데 촉박하기도 하고 중간에 길을 헤매다 연결편을 타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최악은 저녁에 도착하여 3~8시간 대기하는 경우이다. 뭔가 하기에 가장 애매하며 짐보관에 신경을 써야하고, 노숙중에 최고로 치는 공항노숙을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항공권을 구입하자!
여기에서는 검색과 비교가 편리하고, 부가적인 혜택이 좋은 인터파크 해외 항공권 사이트를 이용하기로 한다.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 사이트로 이동하여 여행-해외항공권으로 이동한다.
미리 회원 가입을 하고서 진행하는 것이 편하다.

페이지 가운데에 '실시간 항공권 검색'을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항공권을 알아볼 수 있다.
우선적으로 왕복인지 편도인지를 정하고, 도착 도시와 출국일자를 정한다. 그 다음 귀국일을 정하는데 일정이 확실히 정해졌다면 귀국일을 정한다.
만약 정해지지 않았다면 '귀국일 미확정'에 체크를 하면 되는데 귀국일은 'Open'으로 바뀌고 옆에 콤보박스가 나타난다. 콤보박스에는 체류기간을 정하는 것으로 항공권의 유효기간이 된다.
즉, 왕복 항공권으로 오픈인 상태에서는 유효기간 내에 언제든지 귀국일자와 귀국편을 지정할 수 있는데 현지에서 항공사에 전화로 문의해야 한다는 점과 원하는 귀국일자에 귀국편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일정을 바꿔야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검색 조건에 알맞은 항공권이 결과 항목으로 나타난다. 결과가 많으므로 세부적인 항목을 통해서 필터링이 가능하다.
아직 자세한 정보는 나오지 않으므로 항공사와 가격을 보고 왕복 항공권인 경우에는 유효기간이 출국기간과 알맞은 항목을 선택한다. 유효기간이 긴 항공권일수록 비싸며, 유효기간은 체류기간보다 길어야 한다.
선택 전에 Tax의 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추가로 징수되는 세금 예상 금액을 알 수 있다.

Tax에는 유류할증료와 공항을 이용하는데에 부과되는 공항세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항공권을 구입하는 시기와 귀국시 이용하는 공항에 따라 금액의 변동이 있음을 인지하여야 한다.

요금규정 버튼을 클릭하면 해당 항공권의 요금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스탑오버 가능 여부와 수화물 무게, 환불 및 변경에 따른 수수료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다.

목록에서 선택을 하고 '스케쥴 조회' 버튼을 클릭하면 하단에 출국 항공편과 귀국 항공편의 목록이 나타난다.
현재 각각 하나씩 나타나서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보통 지정한 출국일과 귀국일에 근접한 항공편이 나타나게 된다. 출국항공편의 출국시간은 해당 국가인 대한민국의 시각으로 표시되며 도착시간은 도착지(여기서는 런던)에서의 시각으로 표시된다. 마찬가지로 귀국항공편의 출발시간은 현지(여기서는 런던)에서의 시각으로 표시되며 도착시간은 도착지인 한국에서의 시각으로 표시된다는 점을 인지하여야 한다.

잔여좌석의 여부와 출발시간을 고려하여 선택을 해야한다. 귀국 항공편의 출발시간은 숙소에서 준비하여 공항까지 이동하는 등의 소요 시간을 고려하여 오후로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출국과 귀국 항공편을 선택하면 맨 아래에 그 정보가 나타난다. 비행 정보와 관련하여 자세히 알아보기위해 '상세보기'를 클릭한다.

상세비행정보 창이 나타나는데 직항편인 경우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경유편인 경우에는 경유지와 대기시간, 연결편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타나므로 신경써서 숙지해두어야 한다.

지금까지 선택한 항공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시 선택하여 알아볼 수 있으므로 수십번의 클릭질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는 최상의 항공권을 선택하도록 한다.

항공권이 결정되었다면 '항공권 예약하기' 버튼을 클릭하여 결제 시한내에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유류할증료가 인상 부과되기 이전에 결제를 마치는 것이 금액면에서 유리하며, 결제 시 여권 번호를 온라인으로 등록하고 좌석을 지정하면 된다.


여기까지 항공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항공권은 여행 비용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신중을 기해 선택해야 한다. 금액도 중요하지만 항공사에 대한 평가, 기내식, 대기시간, 경유지에 대해서 상세히 알아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항공권은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하는 것은 분명하나 일찍 정보를 수집하여 알아본다면 저렴하면서도 편안하게 유럽으로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