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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군, 배낭여행을 결심하다!

오늘부터 효군의 2010 유럽배낭여행 이야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
제가 유럽에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을 사진과 글 만으로 남길 수 밖에 없어서 아쉽지만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새로운 여행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배낭여행자는 새로운 배낭여행자를 만든다. by 효군!
글쎄... 내가 배낭여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예전부터 가고 싶었고, 지금 갈 수 있었고, 앞으로는 가기 힘들어질게 뻔했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생각했을 때, 배낭여행을 가는데 가장 적당한 시기가 아니었던가 싶다. 내가 결정한 것이었지만 결정을 내린 그 순간에도 후회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후회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후회는 커녕 도리어 멋진 추억이 될거라 확신하기 때문에 20대의 나이에서 1년을 소비했다기 보다는 투자했다고 생각한다.

'배낭여행자는 새로운 배낭여행자를 만든다.'
이 말이 생각난 이유는 내가 중학생이었을 때, 담임선생님의 배낭여행 이야기를 듣고서 배낭여행을 꿈꾸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는 너무나도 다른 문화와 여행중에 생긴 아닌 생길 수 밖에 없는 에피소드는 수업 시간 중간에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은사님의 하나의 방법이었을지는 몰라도 우주비행사를 장래희망으로 생각하고 있던 내게는 배낭만 달랑 들고 새로운 곳을 향해 떠나는 여행이 더욱 현실적이며 실현 가능한 희망으로 와 닿았던 것이다.
그렇게 배낭여행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7년이 지나고 내게 기회 아닌 기회가 왔다.
군대 전역 후,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점은 바닥을 쳤고 무엇을 하려는 의지와 자신감을 잃어버렸다.
24살. 대학교 2학년을 마치자마자 나는 바로 1년 장기 휴학을 신청했다.
부모님께는 내가 직접 벌어서 내 힘으로 배낭여행을 갔다 오겠다고 선언해버렸다. 그것이 내게서 사라진 의지와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고, 다시 되살릴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지난 7년간 꿈꿔왔던것을 직접 이룬다는 성취감으로 말이다.
아버지는 차라리 어학연수를 떠나라고 말씀하셨지만 이미 내 머릿속에는 배낭여행을 위한 계획만이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9개월이 지나갔다.
9개월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것저것 아껴쓴다고 쓰고 모은 돈이 어림 500만원이 되었다.
나만의 배낭여행을 떠날 준비를 시작할 수 있게 된것이다.

나만의 배낭여행을...